2019년을 캘린더로 회고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스타트업 버즈빌에서 프로덕트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이상효라고 합니다 연말 연시를 맞이해, 제 2019년을 디지털 캘린더로 회고해보기로 했어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셀프 캘린더 이용에 커다란 레벨업이 2019년에 있었기 때문
2.
나처럼 잘 몰랐던 분들에게 체계적인 일정 관리법을 공유
3.
이미 수행한 일정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실제로 뭘 했는지 파악이 용이해서

캘린더 이용법 레벨업

2015-2018

저는 2015년부터 맥북과 아이폰을 사용했고, 서로 동기화가 잘 되는 맥북 캘린더를 사용하는 일에 익숙한 편이었어요. 캘린더에 날짜를 메모해 두고 알람 설정만 기본으로 해 두면, 그날 아침에 동기화된 아이폰에서 일정을 알려주는 것 자체가 좋았어요.
찾아보니 대충 이쯤부터 디지털 캘린더에 일정을 기록했었네요
그치만 지금 와서 생각해 보니, 2018년까지 저는 캘린더를 To-do list 처럼 썼던 것 같아요. 큰 체크리스트는 메모했지만, 캘린더를 보고 언제 무슨 일을 진행할 지 등의 구체적인 일정을 바로 파악하기는 어려웠어요.
맥북 캘린더는 시간 설정을 하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오전9~10시로 일정이 잡히기 때문에, 단순 일별 메모장처럼 사용하면 아래와 같은 그림이 그려집니다.
2018년: 여전히 to-do list처럼 사용중.. 이쯤부터는 업무용/개인용 캘린더를 나눠서 쓰기 시작했습니다.

2019

...? 같은 캘린더 프로그램 맞는지...
2019년 12월 정도 되니, 엄청 복잡해진 일주일의 일정이 보이네요... 아래는 이전과 달라진 점이에요.
1.
구글 캘린더애플 캘린더에 연동해서 사용해요♽
동기화된 일정을 상황에 맞게 다른 플랫폼에서 이용/편집하고 있어요.
2.
다른 사람과 내 일정을 공유해요
개인/업무 일정을 시간 단위로 관리하고 공유하게 되어서, 더 효과적으로 일정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게 되었어요.
미팅을 위해 일일이 가능한 시간을 물어보지 않게 됐어요. 캘린더로 다른 멤버들 일정을 확인하고 바로 초대해요.
시간, 장소, 반복여부 일정에 관련된 메모, 참여 인원을 클릭해서 확인할 수 있어요!
3.
, 개인, 외부일정 등 커다란 카테고리를 나눠서 관리해요.
회사나 프로젝트성 단체의 일정 관리를 같이 하기에 굉장히 편리해요.
시각적으로 어떤 것이 어떤 카테고리의 일정인 지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어서 좋아요.
4.
월 단위에서 주 단위 스케줄링으로 바꾸었어요.
위 스크린샷처럼 시간 단위로 세세한 일정 관리가 가능해요
애자일..주 단위 스프린트에도 적합해요
5.
반복 일정, 비공개 일정, 휴가 일정 등 다양한 추가기능을 제대로 사용하게 되었어요.

2018 vs 2019

애플 캘린더를 연도별로 확인하면, 일정의 수에 따라 박스가 쳐진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네모박스 : 일정이 없는 날
네모박스 : 1~5개의 적당한(?) 일정
네모박스 : 6~n개의 많은 일정
해당 뷰를 통해 2018년과 2019년을 비교해봤어요 대략적인 인사이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19년에 훨씬 더 많은 일정 기록이 있었다. → '18년보다 더 세부적으로 일정을 기록/관리했다
공통적으로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더 많은 일정 기록이 있었다 → 연초 목표를 위해 더 많은 일정이 필요했던 걸까?
아래는 캘린더에서 발췌한 일정 중 공개 가능한 것들을 월별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1월

전 직장 마무리, 퇴사
외주 마무리
이직 준비

2월

버즈빌 입사
피그마 입문
구글 캘린더 입문
디자인 x 개발 스터디 시작

3월

Lottie 도입
크로스핏 시작
젤다 입문

4월

열일..

5월

Phantom (버즈빌 디자인 시스템) 개선
Dodo 첫 참여

6월

외부 디자인 커뮤니티에 참여
사내 모션 디자인 워크샵 개최

7월

8월

사내 모션 디자인 스터디 개최

9월

Dodo 오거나이저로 참여 시작
Numbers 프로젝트

10월

할로윈 즐기기

11월

허니스크린 깜짝선물 모드 런칭

12월

디자이너 연말파티 디자인 참여
(보다 계획적인) 이사

마치며,

캘린더를 더 잘 사용하게 된 이후로, 생산성이 많이 올라가게 되었어요. 2018년에 비해 2019년에 더 열심히 살았는가? 에 대한 정확한 답이 될 수는 없지만, 나와 다른 사람들의 시간을 조금 더 소중히, 알차게 관리할 수 있게 된 것 같아 뿌듯하네요 2020년은 2019년보다 더 많은 것을 이루기 위해, 더 똑똑하게 기록하고 싶어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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