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view
혼자서 해볼 수 있는 게 많아진 AI 시대
AI 전성시대인 지난 1년 간 여러 AI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회사가 아닌 개인으로서도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진 시대가 되었다는 것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프로덕트 디자이너로서 그동안 길러 온 다양한 역량을 꼭 디지털 제품을 개발하는 형태가 아니더라도 활용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고, 최근 1년 간 다양한 아이데이션을 기반으로 여러 시도를 해 보게 되었습니다.
AI 디자이너 선생님
디자이너&강사 이상효를 학습시킨 디자이너 멘토
저는 강의, 멘토링, 커뮤니티 활동 등을 통해 다양한 디자이너 커리어 관련 질문을 받고 있습니다. 추상적인 것부터 구체적인 꿀팁까지 질문의 유형은 다양하지만 반복적으로 여러 번 나오는 질문도 있었고, 무엇보다도 모든 질문에 답변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했습니다.
이를 접근성 높은 방식으로 해소하기 위해, GPTs에 간단한 프롬프트와 기존에 정리된 데이터인 아티클, 집필도서 등을 학습시켜, 피그마나 피그잼 뿐 아니라 디자인 커리어 전반에 관한 조언, 고민 상담도 할 수 있는 AI 디자이너 선생님 챗봇을 만들어 배포했습니다.

UX 라이팅 봇
디자이너로서의 강점을 기반으로 완전히 새로운 도전하기
원티드 디자인 시스템은 비단 UI시스템뿐 아니라 브랜드 원칙과 사례 기반으로 정립한 UX라이팅 가이드라인을 문서화해 관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덕트 디자이너가 빠르게 화면을 만들다 보면, UX라이팅 원칙을 매번 숙지한 채 통일성 있는 문구를 매번 도출해 적용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GPTs로 디자이너 선생님을 만들어본 경험을 살려, 사내에 정리된 문서를 학습시킨 UX라이팅 봇을 만들었고, 디자이너들이 스크린샷을 기반으로 문구를 물어보면 여러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챗봇을 만들었습니다.
만드는 데 걸린 시간은 단 1시간으로, 이를 통해 모든 원티드 구성원이 UX라이팅 원칙 기반의 일관된 피드백과 대안을 받아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ai.doodle.design
디자이너로서의 강점을 SNS콘텐츠에 접목하기
몇 주 동안 충분한 리서치 시간을 가진 후, 고민 끝에 아래와 같은 원칙 기반으로 난생 처음 인스타그램 계정을 계획적으로 만들어 키워보기로 했습니다.
- 올 여름까지 1만 팔로워를 달성하자.
- 나의 여러 강점을 활용하자.
- 기성 인플루언서와 차별화된 형태를 고민하자.
- 본업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시간 투자하자.
이를 위해 SNS계정을 초미니 제품이라고 가정, 관련 콘텐츠를 학습하고, 다양한 사례를 고려 후 “AI 그래픽 디자이너” 라는 카테고리를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 유니크한 그래픽 스타일을 빠르게 테스트 & 발전시킬 수 있고,
- 콘텐츠 제작에 걸리는 시간이 길지 않을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Tryouts
인고의 기간: 팔로워 50 - 300명
현실은 내가 어떤 전략을 갖고 있든 그건 그냥 가설일 뿐이었고, 제품과 마찬가지로 실제 유저를 만들고 만족시키는 것은 꽤 어려웠습니다. 글로벌 타겟도 고려해 영어로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 무색하게, 지인들에 위주로 팔로워를 모았더니 한국 유저 위주로 알고리즘이 형성되었고, 그나마도 거의 유입되지 않았습니다.
다양한 시도를 해 보면서 유저에게 줄 수 있는 가치에 더욱 집중해 보기로 했고, 그렇게 시도한 것이 팔로워에게 맞춤 핸드폰 배경화면을 만들어주는 일이었습니다.
Tryouts
콘텐츠 퀄리티와 효율성을 혁신
지인들과 수다 떨다 캐주얼하게 핸드폰 배경화면 제작에 대한 아이디어에 대해 물어봤더니 반응이 무척 좋았고, 그렇게 콘텐츠를 확장해가며 얻은 반응으로 확신을 얻어, 포스터 디자인까지 해 보는 것으로 비주얼 퀄리티를 높이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시도를 통해, 캡컷, 미드저니, 포토샵 등 평소에 쓰지 않던 다른 디지털 툴을 접하고, 비주얼 디자인과 콘텐츠 제작 역량을 높이는 시간을 갖기도 했습니다.
업로드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제가 지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미드저니, 피그마, 포토샵을 사용해 최종 결과물(릴스) 제작 워크플로우를 최적화했고, 콘텐츠 하나를 제작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약 1~2시간까지 압축할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요청 기반 아트웍 작업

Artworks with Schemas
현업 디자이너의 설계, 심미성, 효율화 역량 활용하기
- 유저는 매력적인 아트웍이 완성되어가는 과정을 통해, 자연스레 ‘나도 갖고 싶다' 라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 DM자동화 솔루션 매니챗을 연동한 후 간결한 키워드 기반 신청 유도 문구(Doodle)를 통해 응모 답변과 상세 응모 가이드를 자동으로 보내 응모하는 형태로 플로우를 설계했습니다.
- 이는 유저와의 개별 인터랙션을 통해 두들이라는 인스타 계정을 각인시키고, 콘텐츠 유입을 증가시키며, 유저가 두들 계정과 라포를 형성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 실제 선정은 현실을 감안해 ‘추첨'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여기서의 핵심은 꾸준한 업데이트, 공감가는 사연, 다양한 카테고리 선정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존 팔로워들이 지속적으로 기대를 갖도록, 1주일에 3회 이상 콘텐츠를 제작 &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Insights
스레드, 인스타 릴스&게시글 특성 이해
가장 먼저 터진 것은 의외로 인스타가 아닌 스레드였고, 글 위주의 콘텐츠가 흥행한 방식은 기존에 설계한 플로우와는 전혀 상관이 없었습니다. 다만 콘텐츠를 만들며 쌓인 레퍼런스와 여러 시도를 거쳐 , 회차를 거듭할 수록 콘텐츠 포인트를 명확하게 잡기 시작했는데요. 특히 콘텐츠를 스쳐 지나가는 1~3초의 짧은 순간에 어떻게 유저를 몰입시킬 수 있을지를 중점적으로 고민, 개선하기 시작했습니다.
설계와 전략 기반, but 꾸준한 시도의 중요성
총 4번 경험한 콘텐츠 유입 급상승은 항상 예상하지 못했던 곳에서 발생했고, 대량의 트래픽이 들어왔을 때 미리 기획해 두었던 효율화, 자동화 사이클이 성공적으로 작동, 그렇게 생긴 유입이 역으로 그 동안 쌓아올린 다른 콘텐츠와 시너지를 내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Value First, Tech Later
고퀄리티의 맞춤 포스터를 추첨을 통해 제공하는 스킴은 생각보다 잘 작동했는데요, DM기반 소통을 통해 ‘당첨되지 않더라도 크리에이터가 나만을 위해 응모 기회를 주고, 관련 안내를 직접 해준다’는 사실이 가치가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Manychat, Midjourney, Figma 등 현대화된 솔루션의 조합으로 이러한 콘텐츠 사이클이 가능해졌지만, 대부분의 유저는 이러한 솔루션에 대해 궁금해하지 않습니다. 다만 제작 과정에 대한 소통을 투명하게 하는 것으로 신뢰도 상승과 함께 높아지는 유저 인게이지먼트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Results
작지만 큰 성과
계정을 만들고 3개월 간 100여 개의 콘텐츠를 업로드하고, 기획했던 사이클이 성공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실시간으로 검증하며 다음과 같은 성과를 얻었습니다.
- 총 도달 계정 · 30만+
- 팔로워 · 4,200+
- 최다 재생 수 · 14만+
- 응모 건수 · 3,000+
- 최다 좋아요 · 4,400+
- 브랜드, 커미션 문의 · 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