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을 하나의 서비스로 디자인했습니다
본문으로 건너뛰기 결혼식을 하나의 서비스로 디자인했습니다 초대와 하객 운영부터 결혼식 영상 상영회, 함께 만든 아카이브까지 결혼식을 하나의 서비스로 디자인했습니다.
클라이언트 Independent
역할 Co-designer / Maker / Groom
기간 2026 · 4개월
주요 지표 3 months / 100+ guests / 50-person party / 2 languages 결혼식은 예식 당일보다 먼저 시작해요
청첩장과 모임, 웹사이트, 예식장, 본식, 그리고 결혼식 이후의 기억까지 하나의 서비스로 연결했습니다.
한국에서 결혼식은 몇 달 전부터 시작해요. 상견례와 신혼집, 예식장과 업체 선정, 촬영, 웨딩링, 신혼여행, 결혼 소식을 전하는 모임까지 많은 결정이 이어집니다.
친구와 동료, 가족, 부모님의 지인, 해외에 사는 사람도 서로 다른 필요를 가지고 이 과정에 참여해요. 저희는 비용을 끝없이 늘리지 않으면서도 모든 접점이 상효와 지은답게 느껴지길 바랐습니다.
한눈에 보는 프로젝트
3개월 · 예식장 계약부터 본식까지
100명+ · 직접 만나고 싶었던 사람
50명 · 한 번의 단체 청첩장 파티
2개 · 서비스가 지원한 언어
템플릿보다 먼저 기준을 정했어요
결혼 시장에는 비교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선택지가 있었지만, 무엇이 저희다운지는 대신 결정해주지 않았습니다.
높은 퀄리티, 합리적인 비용, 우리만의 브랜딩, 하객 만족도라는 네 가지 성공 기준을 세웠어요. 무엇을 그대로 쓰고, 무엇을 다시 만들고, 무엇을 미룰지 이 기준으로 판단했습니다.
10곳이 넘는 예식장을 살펴보고 3~5개월 안에 남은 잔여 슬롯을 골랐어요. 가장 좋은 날짜는 포기했지만 둘 다 만족하는 공간을 감당 가능한 비용으로 계약했습니다. 오래 살아야 할 신혼집은 결혼식 뒤에 천천히 결정하기로 했어요.
저희의 만남과 결혼 준비, 피날레이자 새로운 시작이 된 결혼식 당일을 담은 4분 영상입니다. 복잡한 지하 동선을 하객이 필요한 순간 바로 알아볼 수 있는 이정표 중심의 안내로 바꿨어요. · CMS Media #107 · layout:wide 첫 화면은 저희가 만들었지만 마지막 페이지는 하객이 완성했습니다.
프로젝트 회고 다음 프로젝트 Side projects with AI 영상이 웹사이트의 이야기를 예식장으로 가져왔어요
제가 직접 영상을 소개하고, 익숙한 식중 영상을 하객과 함께 보는 작은 상영회로 만들었습니다.
저희가 어떻게 만났고, 3개월 동안 결혼을 준비하며 어떤 처음을 경험했는지 4분짜리 영상으로 만들었어요. 프로포즈와 상견례, 스튜디오 촬영, 청첩장 모임, 50명 규모의 파티가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결혼식 당일에는 제가 직접 마이크를 들고 영상을 소개한 뒤 상영했어요. 하객은 완성된 예식만 보는 대신 저희가 왜 결혼하게 됐고 어떤 시간을 거쳐 그날에 도착했는지 함께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웹사이트는 각자의 시간에 이야기를 둘러보는 경험이었어요. 상영회는 한 공간에 모인 사람들이 같은 이야기를 동시에 보는 경험이었습니다. 두 접점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하나의 서사를 이어줬어요.
상효와 지은의 결혼식 과정 영상 좋은 공간에는 찾기 어려운 동선이 따라왔어요
공간을 선택했다면 그 선택이 만든 불편까지 저희가 책임져야 했습니다.
소노펠리체에서는 단독 로비와 대화면, 큰 계단을 활용해 저희다운 입장 경험을 만들 수 있었어요. 반면 코엑스와 연결된 복잡한 지하 동선은 처음 오는 하객에게 어려웠습니다.
지하철역부터 모든 길을 직접 걸으며 갈림길과 이정표를 촬영했어요. 오시는 길 화면은 주소가 아니라 하객이 실제로 보게 될 장면을 순서대로 보여줬습니다. 결혼식이 가까워지자 사이트도 이야기보다 길찾기와 사진 업로드를 먼저 보여주도록 바뀌었어요.
마지막 페이지는 하객이 완성했어요
가장 강한 결과물은 저희가 디자인한 화면이 아니라, 하객이 자발적으로 채운 아카이브였습니다.
하객들은 청첩장 파티를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올리고, 유튜브 브이로그를 만들고, 종이 방명록에 폴라로이드를 붙이고, 웹사이트에 사진과 메시지를 남겼어요. 해외에 있는 친구와 동료도 영어 페이지로 참여했습니다.
URL을 직접 소유한 이유는 결혼식이 끝난 뒤 더 분명해졌어요. 청첩장은 지난 날짜를 알리는 공지로 사라지지 않고, 현장에 있었던 사람과 없었던 사람이 함께 만든 기억의 저장소가 됐습니다.
AI는 구현을 가능하게 했고, 판단은 우리답게 만들었어요
가장 중요했던 능력은 완벽한 프롬프트를 쓰는 일이 아니라, 결과물이 정말 써도 되는 수준인지 알아보는 감각이었습니다.
AI 덕분에 코드를 쓰지 못하는 디자이너도 짧은 시간 안에 실제 청첩장 서비스를 만들 수 있었어요. 하지만 어떤 아이디어를 만들 가치가 있는지, 첫 결과가 왜 부족한지, 끝없는 선택지 중 무엇을 고를지는 대신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의도와 감각, 결정 능력은 끝까지 저희가 맡았어요. 목적을 세우고, 실제 결과물을 만들고, 사람과 제약을 만난 뒤 개선하는 과정이 제가 일할 때 생각하는 디자인과도 같았습니다.
청첩장이 실제로 움직이는 서비스가 됐어요
결혼식 전에는 이야기를 전하고, 날짜가 가까워질수록 운영 도구가 되는 모바일 청첩장이 필요했습니다.
기존 서비스는 URL과 비주얼, 레이아웃, 실시간 RSVP 데이터, 결혼식 이후의 보존 기간에 한계가 있었어요. 2026년 초에는 AI 바이브 코딩으로 코드를 직접 쓰지 않고도 실제 대안을 만들 수 있겠다고 판단했습니다.
AI가 만든 첫 시안은 작동했지만 저희답지 않았어요. 지은이와 함께 피그마로 돌아가 키비주얼부터 다시 만들었습니다. 결혼이 정해지기 전 프라하에서 찍은 사진을 고르고, 비슷한 포즈의 신랑신부 일러스트가 스크롤에 따라 실제 사진으로 이어지게 했어요.
서비스는 한국어와 영어 청첩장, RSVP와 하객 관리, 갤러리, 참여형 방명록, 파티 페이지, HYOHOUSE 안내로 확장됐습니다. 브라우저가 음악 재생 전에 클릭을 요구하자, 그 제약은 봉인지를 눌러 초대장을 직접 여는 경험으로 바꿨어요.
웨딩 사이트 열기 100명을 만나기 어려워 50명을 한자리에 초대했어요
단체 파티는 인원만 늘린 식사 자리가 아니라, 그 규모에 맞는 사회적 구조가 필요한 행사였습니다.
작게 만나는 편이 자연스러운 모임은 유지하고, 와인바 전체를 빌려 50명 규모의 단체 청첩장 파티를 열었어요. 11개의 관계 그룹을 바탕으로 1부 좌석을 정해 오랜 친구들이 다시 만나게 했습니다. 2부에는 자리를 섞고 저희 이야기를 활용한 퀴즈로 새로운 대화가 시작되게 했어요.
저는 전체 콘셉트와 테마, 초대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지은이는 퀴즈를 더 재미있게 다듬고, 예산 안에서 좋은 선물을 찾고, 현장 경험이 실제로 작동하도록 세부 사항을 챙겼어요.
초반 하객들이 종이 방명록에 이름만 적자 지은이는 직접 캐주얼한 후기와 폴라로이드 예시를 만들었습니다. 하나의 사례가 빈 상태를 바꿨고, 남은 페이지는 이야기와 사진으로 가득 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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